[정민태] 오늘 한화전 출격
기사입력 1996년 06월 15일 14시 59분
##"날세운 독수리 발톱... 내가 깍아 주마 현대 정민태(26)가 위기탈출의 방패막이를 다짐하고 있다. 선두를 위협하고 있는 한화와의 16일 인천 경기에서 비장한 각오로 선발등판하는 것.
현대는 시즌 3번째 3연패를 한데다 한화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정민태마저 무너질 경우 당분간 침체국면을 맞을 수밖에 없다.
이숭용으로 이어지는 막강 중심타선이 눈에 띄게 하향곡선을 그려 그만큼 힘의 공백을 마운드에서 메워줘야될 형편이다.
정민태의 투지가 뜨거운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더욱이 전반기 두자리승수 달성을 벼르고 있는 그로서는 위기에 빠진 팀과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걱정보다는 희망이 넘친다.
그도 그럴 것이 입단후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고 이에 걸맞게 성적은 물론 경기내용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우선 11경기 등판에서 3경기에서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을 뿐 7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2차례 경기에서는 1승을 거뒀지만 연장전을 벌였던 지난 5일 인천 OB전에서는 12이닝을 홀로 던지며 1자책점만을 기록하는 호투를 했다.
게다가 11일 잠실경기에서는 가장 껄끄럽게 여기던 에 처음으로 승리를 따냈다.
주무기인 빠른볼과 유인구로 사용되는 슬로커브, 체인지업이 정민태의 호투를 단단히 뒷받침한 까닭이다.
이같은 배경이 아니더라도 정민태는 한화전이 즐겁다.
95,96년 연속 마수걸이 승리를 한화전에서 올렸고 올해도 첫승의 제물이 바로 한화인 까닭이다.
현대의 운명은 이제 팀마운드의 보루인 정민태의 어깨에 달려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