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골프]‘백상어’노먼 대반격
기사입력 1996년 06월 15일 14시 58분
##오스틴 - 어니엘스와 공동 2위 메이저대회 만년 2위인 `호주의 백상어' 그레그 노먼이 대반격을 시작했다. 노먼은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브룸필드 힐스의 오클랜드 힐스CC(파70)에서 벌어진 96 US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서 공동 데일리베스트인 4언더파(66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139타)로 선두인 페인 스튜어트(미국)에 한타차로 따라 붙었다. 첫라운드서 3오버파(73타)를 마크, 또다시 메이저대회 징크스가 살아나는 듯 싶었던 노먼은 1라운드만에 중간순위가 공동 65위에서 공동 2위로 무려 63계단을 뛰어 올랐다. 지난해 US오픈에서는 코리 페이빈(미국)에, 올 에서는 닉 팔도(영국)에게 각각 패해 2위에 머물렀던 노먼의 2라운드 하이라이트는 16번홀. 파4(403야드)로 연못을 끼고 있는 이 홀에서 노먼은 드라이브샷을 시원스럽게 날린 뒤 홀컵까지 149야드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8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했다. 높게 날아간 볼은 핀을 3위m 정도 지나 그린 프린지에 떨어졌고 백스핀을 먹은 볼은 뒤로 굴러오며 홀컵 속으로 사라졌다. 이 홀의 이글을 포함, 노먼은 2-8-13번홀서 버디를 추가했고 보기는 5번홀에서만 단 한개를 범했다. 첫날 공동선두였던 91년 챔피언 스튜어트는 이날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 3개를 낚아냈지만 보기도 4개나 범해 1오버파(71타)에 그치며 중간합계 2언더파(138타)로 1타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다. 스튜어트와 함께 공동선두였던 `신예' 우디 오스틴은 이날 2오버파(72타)에 그쳐 중간합계 1언더파(139타)로 노먼, 어니 엘스(남아공)와 함께 공동 2위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3위에 올랐던 93년 챔피언 리 잰슨은 이날 5오버파(75타)로 주저앉아 중간합계 3오버파(143타)를 기록, 공동 27위로 미끄러졌다. 96 챔피언인 닉 팔도(영국)는 1오버파(71타)를 쳐 중간합계 3오버파(143타)로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코리 페이빈(미국) 등과 함께 공동 27위를 마크했다. `0번 아이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괴력의 장타자' 존 댈리는 1언더파(69타)를 쳐 중간합계 1오버파(141타)로 일본의 오자키 마사시, 미국의 톰 왓슨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