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불스] '4차전서 끝내주마'
기사입력 1996년 06월 11일 15시 26분
**-피펜-로드맨 무적 3총사 전승우승 자신 **쿠코치-롱리등도 호조 "은 상대 안돼' "두말이 필요없다. 4차전(13일 오전 9시50분, 한국시간)이 끝나면 우리는 우승컵을 안고 로 돌아간다."
지난 10일(한국시간) 95~96시즌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가 를 꺾은 뒤 가진 인터뷰에서 `천방지축' 데니스 로드맨이 목에 잔뜩 힘을 주고 특유의 느물거리는 어투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 쯤은 상대가 안되니 전승 우승을 하겠다'는 것.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사상 챔피언결정전서의 4전전승 우승은 (59년) 밀워키(71년) 골든스테이트(75년) 필라델피아(83년) 디트로이트(89년) (95년) 등 6번에 불과하다.
의 맹렬한 기세를 볼때 로드맨의 장담은 빈말이 결코 아닌 것 같다.
90~91시즌부터 92~93시즌까지 3년연속 챔피언을 지낸 는 역대 최고인 정규리그 72승(10패)을 포함, 올시즌 86승11패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정규리그 MVP인 `농구의 신' 과 전천후 스몰포워드 피펜은 둘다 퍼스트팀 멤버.
피펜은 에 출전할 `드림팀-III'의 일원이기도 하다.
여기에 유럽선수권대회에서 3차례나 `올해의 선수'에 뽑힌 바 있는 `식스맨' 쿠코치와 호주 출신의 센터 롱리가 뒤를 받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열쇠는 데니스 로드맨이 쥐고 있다.
워낙 말썽을 부려 에서 파문당하다시피 올시즌 로 옮긴 로드맨의 강력한 리바운드가 의 공격력을 2배쯤은 향상시킨 것.
또한 지난시즌 3점슛 성공률 1위(52.4)인 스티브 커 등 후보들도 만만치 않다.
감독생활 7년만에 400승을 기록해 `승리를 부르는 콧수염'으로 불리는 필 잭슨은 선수들에게 간섭을 가능한한 줄이는 방법으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른바 `자율농구'. 은 한쪽을 막으면 다른 한쪽에서 봇물같은 공격을 해오는 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13일 벌어질 4차전에 대해 은 " 팬들이 우리에게 매우 호전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난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라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정상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가 4차전서 과연 을 KO시키고 `단명승부'로 마감할 수 있을지는 팬들뿐 아니라 10대1로 의 우승을 점친 도박사들에게도 큰 관심거리다.
< 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