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친구]군부대서 촬영
기사입력 1996년 06월 10일 15시 41분
**경직된사회 적응못한 젊은이 이야기 **현역군인들 즉석출연 리얼리티높여 경직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세 젊은이의 쓸쓸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세친구'(임순례감독삼성영상사업단제작)가 2개월여의 촬영을 모두 끝내고 후반작업에 들어갔다. `세친구'의 촬영중 가장 큰 난제로 꼽혀왔던 군부대 장면의 촬영을 이달초 화천 소재의 모부대에서 3일간에 걸쳐 끝냄으로써 모든 촬영을 마쳤다.
그동안 `세친구' 제작진은 국방부에 촬영협조공문을 수차례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군보안상의 이유로 촬영불가를 통보 받았으나 지난달 하순, 군부대로부터 전격적인 촬영허가통보와 함께 전폭적인 촬영협조까지 받았던 것.
특히 이번 군부대 촬영에서는 주인공이 군입대후 훈련을 받다가 조교로부터 기합을 받는 장면에서 실제 현역 조교와 훈련병이 즉석 연기에 참여,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려냈다는 후문.
서울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이목을 집중시켜온 프랑스유학파 출신의 여류감독 임순례의 첫 장편데뷔작 `세친구'는 7월까지 후반작업을 마친 뒤, 11월의 국내개봉에 앞서 이미 초청받은 해외영화제들에서 먼저 선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