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권남기 '서태지라 불러다오'

기사입력 1996년 06월 04일 16시 51분


**서태지 되고픈 젊은이의 연기 **패션-노래 복사한듯 닮아 `로 불리는 배우'가 출현했다. 영화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오일환 감독-동양미디어 제작)에서 여주인공 임상효의 상대역으로 출연중인 권남기(26)가 화제의 인물.

권남기는 `너희가...'의 촬영현장에 스키모자, 고글안경 등 와 같은 패션을 하고 나타나 구경꾼들로부터 "진짜 가 아니냐"는 질문을 들었을 정도.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본명 대신 `서태지'로 통하는 그는 "내가 그리고자 하는 인물은 가 아니라 가 되고 싶어하는 젊은이"라고 말한다.

당초 권남기가 맡은 배역명은 `어떤 남자'. 시나리오를 받고난 후 권남기는 캐릭터 창조에 몰두하다가 요즘 젊은 층중에 유명스타를 닮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서태지 의상을 구입하고 연구에 들어간 것.

3개월 동안 집중 연습끝에 권남기는 `난 알아요'부터 `컴백홈'에 이르기까지 의 노래와 춤을 복사하듯이 해낼 수 있게 됐다고.

권남기의 노력은 오감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어 처음 시나리오보다 배역비중도 늘어났다는데 "춤은 자신 있지만 임상효씨와 호텔러브신이 제일 걱정"이라고.

서울예전 영화과를 졸업한 권남기는 영화 `젊은 남자', 뮤지컬 `어메이징 드림코트' `장보고의 꿈'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