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리피감독]'이렇게 잘하는지 미처 몰랐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28일 15시 00분
**탄탄한 팀워크-빠른 공격력에 깜짝 놀라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강할 줄이야…" 올시즌 세리에A(1부리그) 패권을 차지했던 AC 의 카펠로 감독에 이어 유럽 최고권위의 챔피언스컵 우승을 일궈냈던 의 명장 리피 감독마저 한국축구의 매운 맛에 체면을 구겼지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라바넬리(28) 토리첼리(26) 소사(26) 등 주전멤버 5~6명이 내달 에서 벌어지는 유럽선수권대회 출전으로 빠졌지만 는 명문팀답게 스타들을 대거 보유해 1, 2진의 기량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축구의 성장은 더욱 괄목할만하다.
리피 감독은 한국축구에 대해 그 폭발적인 성장세에 놀라워 하며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 4골차로 대패했는데.
▲우리가 못했다기 보다는 한국팀이 잘했다. 비록 시차적응이 덜되고 주전선수가 많이 빠져 전력이 약화됐다지만 우린 최선을 다했다. 기술축구를 하는 우리로선 도저히 한국선수들의 스피드를 잡을수 없었다. 이런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팀은 처음 만났다.
- 주전 대부분이 빠졌다고 하는데.
▲주전 5~6여명이 소속국가의 대표 차출로 빠지고 현재 3명만 남아 있지만 4골차의 대패는 컵 우승팀인 우리에겐 치명적이다.
- 한국축구를 평가한다면.
▲한마디로 한국축구의 발전에 대해 놀랐다.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공격력이 돋보였다.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느낌이다. 앞으로 국제축구계는 한국 축구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 한국축구가 개선해야할 점은.
▲기량에 비해 사고력이 떨어지는 점이다. 볼을 잡기전에 미리 행동을 예상하는 능력만 배양한다면 한단계 도약할수 있으리라 본다.
- 2002년 월드컵 개최지에 관한 개인의 견해는.
▲이같은 축구 실력에 국민들의 열기라면 충분히 자격이 있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성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