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성] 3년만에 이룬 꿈
기사입력 1996년 05월 27일 15시 11분
어느날 국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자신을 동남아에 살고 있는 교포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뜸 나를 잘 알고 있으며 확대수술을 받겠으니 날짜를 잡아달라고 했다. 해외에서? 더군다나 나를 잘 알고 있다? 궁금 반 호기심 반으로 수술 날짜를 잡았다. 1주일후 그와 약속한 날 아침이 됐다. 마침내 그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김포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곧장 이리로 달려왔습니다. 호텔방도 출발전에 잡아두었구요." ## 확대 수술로 삶의 활력소 찾아 수술후 치료를 위해 1주일 정도 묵을 양으로 예약까지 해둔 모양이었다. 궁금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으나 다음으로 미루고 수술로 들어갔다. 수술은 만족할 만하게 끝났다. 수술후 치료를 받으러 올 때 마다 안도와 만족감이 그의 얼굴에 나타나면서 중간 중간에 그에 대한 궁금증이 하나 둘 풀려나갔다. 그는 15년전에 남미로 이민을 갔으며 그곳 현지 여자와 결혼을 하여 애도 낳았다. 사업을 위해 동남아로 공장을 옮겼으며 지금은 아주 성공한 오너가 됐다고 한다. 이때까지 사업에 매달려 부부관계나 가정생활에 신경을 거의 쓰지 못했던 그에게 어느날 부인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고 한다. "어떤 방법이 없을까요? 사실 별로 느끼는 게 없어요…." 본인도 자신의 사이즈에 어느 정도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으나 막상 부인으로부터 그 소리까지 듣고 난 후 수술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게 됐다. 수술을 잘한다 싶으면 중국, 등등 가리지 않고 찾아나선지 어언 3년! 그러던중 필자가 연수를 받았던 의 닥터 스탑을 만나게 된 것이다. "한국인이시죠? 그렇다면 걱정마시고 서울의 닥터 정을 찾아가 수술을 받으세요." 닥터 스탑이 천거한 것이다. 이제야 그 먼 동남아에서 클리닉까지 찾아 온 수수께끼가 풀리게 된 것이다. "언제 한번 골프 치러 오세요. 정말 멋진 곳입니다." 봉합사를 제거하던 날 명함과 함께 초청의 말을 남기고 그는 떠났다. 성공한 사업가 답게 끈질지고 용의주도한 사전 탐사와 준비가 그의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