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애경백화점 뒤편 식도락 섬진강
기사입력 1996년 05월 25일 16시 38분
**비린내없는 메기매운탕 일품
시골 메기매운탕은 어떤 맛일까?
서울 구로구 애경백화점 뒤편에 있는 `식도락 섬진강'의 메기 매운탕은 맛이 독특하다.
메기탕은 일반적으로 육수로 끓이나 이 집은 콩나물과 다시마, 버섯, 우거지를 넣어 적당히 우려낸다.
한때 술에 찌들었다는 주인 정동수씨가 숙취용으로 좋다는 콩나물 아스파린인산을 응용, 민물고기의 비린내까지 없앴다고 자랑.
고추장과 고춧가루와 들깨에 적당히 섞어넣은 된장도 국물맛에 일조한다. 주인 정씨는 고추로 유명한 전북 순창에 계신 노모가 손수 가꾼 무공해 재료만을 갖다쓴다고 말했다.
4인용 대자 매운탕에는 토종 메기가 3~4마리 푸짐하게 들어간다. 요즘 ㎏당 4천원하는 중국산 메기는 안쓰고 두배나 비싼 토종을 고집한다.
메기와 미나리, 우거지, 파 등 건더기를 건져먹은 뒤 넣어먹는 수제비와 얼큰시원한 국물에 넣어먹는 쫄깃쫄깃한 라면맛도 일품.
특히 수제비는 해장에 좋다는 시금치와 약쑥을 우려낸 물로 버무려 겨자빛깔이 난다.
매운탕 값은 시내 중심가의 절반 수준인 4인 대자에 1만5천원. 4인 가족이 소주 한병(2천원)에 공기밥(1천원)까지 비벼먹고도 2만1천원이면 된다. 별미 수제비와 라면은 몇사발이고 무료 제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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