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용병 스카첸코 - 골잡이 체질

기사입력 1996년 05월 13일 14시 28분

## 위치선정 탁월, 한박자 빠른 슈팅

@@ 키 180㎝ 헤딩력까지

안양 의 우크라이아 용병 스카첸코(23)가 `요주의 인물'로 부상했다.

96 아디다스컵서 4골을 기록, 전북 과 함께 득점랭킹 2위에 올랐던 스카첸코가 정규리그서도 `골 폭풍'을 몰아칠 태세다.



스카첸코는 지난 12일 부산 대우와의 정규리그 첫 경기서
전반 21분 선취골을 낚은데 이어 후반 30분에는 함상헌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2대1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아디다스컵에 이어 또다시 `요(要)주의 선수'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다.



우크라이나 최고 골게터로서의 명성을 한국에서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셈.



그는 지난해 8월 당시 소속팀인 디나모 키예프 클럽이
우크라이나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유럽챔피언리그 예선 4경기서 2골을 기록,
유럽의 내노라하는 팀들로부터 몸값 1백만달러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었다.

스카첸코는 드리블과 패스능력만을 놓고보면 B급선수.



1백m 주력도 12초7로 스트라이커로선 느린 편에 속한다.



그런 그가 전문골잡이로서의 명성을 누리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탁월한
위치선정 때문이다.

상대 수비수의 제지를 받지않고 슈팅을 날릴 수 있는 널찍한 공간에서
동료들의 패스를 받는것도 그의 장기이다.

뿐만아니라 슈팅 타이밍이 다른 선수들보다 한박자 빠른것도 스카첸코가
골을 잡아내는 요인중의 하나.

여기에 1m 84,80㎏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헤딩력까지 갖추고 있다.



조영증감독은 "스카첸코는 근성까지 한국 선수들을 뺨칠 정도"라며
그를 추켜세운다.

지난 3월 50만달러(약 4억원)의 계약금에 유니폼을 입은 스카첸코는
"정규리그에서 20골 이상을 넣어 득점왕 타이틀에 도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