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 '몬트리올 돌풍 잠재운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13일 14시 28분


## 26승12패로 최강… "황색폭격기 맛 보라" `최강 몬트리올을 잡는다.' 박찬호(22)가 올시즌 초 최대의 돌풍을 일으키며 26승12패로 최강전력을 자랑하는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홈구장 제물로 점찍었다.

명장 펠리페 알로감독이 이끄는 엑스포스는 부진하리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전체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수직 상승하는 팀. 엑스포스는 팀타율 2할8푼8리로 내셔널리그(NL) 최고일뿐 아니라 팀방어율도 3.85로 NL 4위의 안정된 전력을 구가하고 있다. 엑스포스는 1번부터 5번까지 빈틈이 전혀없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보유했다.

선두타자 마크 그루질라넥은 3할4푼1리(NL 8위)의 타율에 37득점(NL 2위)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다. 2번타자 마이크 렌싱은 좌우 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의 명수로 특히 빠른 직구에 강하고 득점도 30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올시즌 최대 돌풍의 주인공은 3번 타자인 왼손잡이 헨리 로드리게스.

작년시즌 에서 버림받은 로드리게스는 현재 15홈런(2위), 45타점(1위), 3할5푼2리(6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감독의 아들이자 엑스포스에서 유일하게 알려진 스타 모세스 알로는 4번 타자로 나서며 25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5번 스위치타자 데이빗 세구이는 3할5푼5리로 NL 5위에 올랐다. 전체적인 공격력에서 49홈런 214득점을 올린 엑스포스와 34홈런 137타점에 그치고 있는 와의 화력으로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결국 는 박찬호의 어깨에 희망을 걸고 있다.

다행히 엑스포스의 예상 투수는 2년생인 타보 알바레스로 올시즌 1승1패에 방어율 4.02인 그저 그런 우완투수.

평소 중심타선에 강하고 강팀에 밀리지 않는 뚝심을 보여주고 있는 박찬호는 엑스포스의 상승세에 일격을 가하며 4승을 거둘 채비를 갖추고 있다. < =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