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남자속옷으로 멋내기
기사입력 1996년 05월 12일 16시 47분
**청바지-군화 이어 러닝-트렁크 겉옷으로 개성연출 **비용저렴-몸매 살려줄 수 있어 선호 남자들의 속옷이 여자들의 겉옷으로 유행되고 있다. 남성용 청바지를 입고 남자군화를 신는 여자들이 생겨나더니 급기야 남자 반팔러닝셔츠를 면티로, 트렁크를 반바지로 입는 여성까지 출연한 것이다.
그러나 청바지에 군화를 선호하는 여성들이 남녀 성구별이 없는 유니섹스모드의 선두주자라면 남자속옷을 입는 여성들은 그와는 반대입장에 서있다.
남자처럼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다 더 여성스러워 보이기 위해 몸의 실루엣을 잘 드러내는 속옷으로 눈길을 돌린 것.
면의 뛰어난 감촉과 같은 브랜드의 속옷과 겉옷의 가격차이가 적지 않다는 것도 속옷패션의 등장에 한몫했다고.
한 예로 의 경우, 남자 반팔 러닝은 1만원대이지만 여자 반팔티는 3만~5만원대로 차이가 많이 나는 것.
S대 3년 유지연양은 "남자친구 생일 선물을 사면서 내것도 하나 사서 같이 입고 있다"며 "섹시해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좋아했다.
이대앞 B 속옷전문매장의 한 종업원은 "반소매 남자 런닝을 사가는 여학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서선지 겉옷으로 선호하는 것 같다"며 의아해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