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코리아 꿈이 아니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11일 14시 47분
**귀국 축구협회장 확신배경 **①반 아벨란제 '개혁'확산 **②표분석 객관적인 검증 **③김운용 부위원장 본격지원 (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겸 () 부회장의 자신감으로 국민들의 `월드컵 소망'이 한껏 부풀어가고 있다. 유치에 대한 회의가 1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정회장의 확신에 찬 발언으로 환하게 걷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시인도 부인도 않는' 입장이었던 정회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감을 보인 배경은 무엇일까.
이는 과는 달리 부회장 직함을 갖고 있는 정회장이 동료 집행위원들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여론의 향배에 대한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그 근거는 몇 갈래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는 의 변화에 대한 확신이다.
이는 지난 22년간 아벨란제 회장의 독재하에서 전 집행위원들이 숨을 죽여온 사실에 비춰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벨란제 앞에서 큰 소리 한번 치지못하던 살벌한 분위기에서 그에 대한 불신임투표 주장까지 나온 것은 가히 `혁명적인' 변화다.
정회장은 지난 한달간의 외유기간중 유럽내 8개 집행위원국을 섭렵하면서 `개혁지지'에 대한 확신을 갖게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로 정회장은 나름대로 갖고있던 `표 분석'을 전 총리로부터 객관적으로 `검증'받았다.
정회장은 이번 외유기간중 열흘 가량 전 총리와 함께 다녔는데 이는 부회장으로서 제도권내에 있기 때문에 있을지도 모르는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결과에 대해 정회장은 "이 전 총리의 분석은 나와 100% 일치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운용 부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유치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김 부위원장의 유치캠프 합류는 국제스포츠 정서에 통달한 친한 해외언론인들이 한국측에 누누히 권고해온 것이었다.
그는 의 오카노 위원과 막역한 관계인 람 루히 모리셔스 위원의 친일성향을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2004년 올림픽 유치를 노리는 의 표 성향에도 간여할 수 있다. 한국으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정회장은 어쩌면 1~2표차 박빙의 승리가 아니라 또하나의 `바덴바덴 신화'를 꿈꾸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