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효 ‘섹시스타’탄생 초읽기

기사입력 1996년 05월 10일 15시 46분


##"색깔 있는 연기 자신 있어요" 신데렐라가 될 수 있는 완벽한 조건과 유리구두를 신을 기회를 잡은 신인. 임상효(21)가 영화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오일환 감독-동양미디어 제작)'의 여주인공에 캐스팅되면서 영화계의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

임상효의 등장은 마치 `너에게 나를 보낸다'를 통해 이 화려한 데뷔를 했던 때를 연상시킨다.

`너에게...'와 마찬가지로 `너희가...'도 장정일 원작소설을 영상화하는 작품이고, 당시의 처럼 임상효도 `섹시한 배역'을 맡았다는 점까지 유사하다.

재즈같은 몽환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너희가...'에서 임상효는 형부를 유혹하는 처제역할.

"15일 첫촬영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섹시하게 보일까 연구중이에요. 원래 저는 까불기도 잘하고 쾌활한 성격이지만 배우에겐 섹시한 매력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임상효는 `노출신' 문제에 있어서도 당당한 소견을 밝힌다.

"작품의 주제 전달상 정말 필요한 장면이라면 노출문제도 기피할 생각은 없어요."

이처럼 매사에 자신만만한 X세대이지만 가족한테 배역을 설명하는 데는 애로가 많았다고.

집안에서 4녀 1남의 넷째인 임상효는 세언니가 모두 결혼을 한 몸이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이 형부의 마음을 뒤흔들어놓는 처제라는 말을 차마 꺼내기가 힘들었다는 것.

하지만 임상효는 "우리 형부들은 모두 정상이지만 영화속에서 씨가 맡은 `형부'역은 아주 특별한 캐릭터"라고 설명, 언니들로부터 예상밖의 격려를 받았다고.

작년 서울예전 영화과를 졸업한 임상효는 SBS 슈퍼 엘리트모델로 뽑혔고, 영화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의 7명 여주인공중 한명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1m70의 신장에 33-22-34의 흠잡을 데 없는 몸매.

임상효는 모델활동은 당분간 휴식을 선언하고, `너희가...'의 섹시한 처제역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