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에로물 청루12방 - '옥보단' 배우 다시 뭉쳤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30일 14시 54분

@@ 중국 고전 성문화 대담-구체적 묘사 지난해 극장가의 이변으로 인구에 회자됐던 `옥보단'의 배우들이 다시 모여 에로티시즘의 저력을 또한번 과시한다. `청루 12방'(여계명감독).

제목에서도 이미 에로티시즘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이 영화는 중국 고전 성문화를 대담하고도 구체적으로 묘사, `옥보단'과 마찬가지로 에로티시즘영화의 실체를 보여준다.

특히 `청루…'이 시선을 모으는 것은 `옥보단'에서 대담한 노출 등 적나라한 정사장면을 연기해낸 황조아, 성기이식수술을 시행했던 정칙사, 줄타기 섹스와 수중섹스로 단연 화제를 모았던 포목점주인 서금강 등이 그대로 출연하고 있다는 점.

이들은 `청루…'에서도 `옥보단'에서와 흡사한 역할들을 맡고 있어 이채를 띤다. 정칙사는 각양각색의 12기방을 설계해 성의학과 성도구학을 가르치고, 서금강은 여색을 밝히는 남자로 나오는 것.

영화 역시 중국 고대로부터 전해내려오는 갖가지 성희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동양의 성문화를 적나라하게 담아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랑을 나누는 웅계보춘방을 비롯해 `하늘과 땅이 빙글빙글 돈다는 천선지전방', `태극모양의 인력물침대로 된 태극원상방' 등 12방의 기능도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