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실 위대한 부활
기사입력 1996년 04월 24일 15시 41분
**8게임 연속안타 … 4할5푼 타격2위등 연일 불방망이죠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데리고 있는 건데…." 쌍방울 김 실(29)을 바라보는 삼성 관계자들의 입에서는 이같은 탄식이 절로 나올 법하다.
팀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방출한 김 실이 돌격대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나서 마치 다른 사람처럼 신들린 타격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현재 타율 4할5푼2리로 해태 에 이어 타격 2위에 랭크돼 있다.
안타는 14개로 최다를 기록중이다.
김 실의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각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3일 해태 개막전 이후 8경기에서 단 한게임도 거르지 않고 안타를 기록중이다.
안타의 함량도 남다르다.
붙박이 2번으로 출전하는 김 실은 7타점으로 팀내 최다를 달리며 톡톡히 찬스포를 가동해내고 있다.
올시즌은 재일동포 김 실의 야구인생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된 해다.
작년말 삼성에서 방출된 뒤 가족이 있는 으로 돌아갔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을 식힐 수 없었다.
결국 쌍방울 감독이 쓸만한 외야수를 찾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김감독의 인 친구에게 부탁해 쌍방울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연봉도 삼성시절 받았던 8천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절반이 뭉텅 잘려나갔지만 김 실은 새로운 각오로 기꺼이 현해탄을 건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