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바다 강태공 '손짓'
기사입력 1996년 04월 24일 15시 38분
**추자도 일대-60cm대어 '쏠쏠' … 볼락도 노려볼만 **서해 우럭-주말마다 활황 … 너도나도 '출조가' "바다낚시에 `춘궁기'는 없다." 감성돔 갯바위 시즌이 끝나가는 것으로 알려진 북제주군 추자군도 일대에서 최근들어 대형 감성돔이 잇달아 낚이는가 하면, 서해 우럭배낚시와 남해 감성돔배낚시도 제철에 접어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17일 추자도에 내려가 있는 바다낚시 전문가 유주방씨(064-42-4476)는 "추자도 갯바위낚시터에선 낱마리이긴 하나 50~60㎝급 대형급이 걸려올라와 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화로 알려왔다.
지난 휴일엔 추자도 현지인 차행진씨(45)가 하추자 다리밑 포인트에서 58㎝짜리 감성돔을 낚았으며, 대형 볼락도 마릿수로 붙고 있다는 것.
이처럼 겨울철이 적기인 추자도 감성돔 갯바위낚시가 4월말까지 이어지고 있는 원인에 대해 전문꾼들은 저수온 현상 음력으로 따져 물때가 한두 차례 늦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주방씨는 특히 "지난 해 4월 추자도의 수온은 12~13도였으나, 올해 4월은 이상 기후 탓에 평균 9~10도로 낮아졌다"면서, "바다속은 아직도 봄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해 우럭 배낚시는 주말마다 조황이 좋아져 전북 부안군 왕등도 부근 바다에는 지난 휴일 서울의 신용산 강호 코리아 동신 일양낚시회가 대거 내려가 우럭과 노래미를 낚아올렸다.
낚시회 총무들은 다음 달 초순부터는 인천과 학암포 안흥 안면도 등 출항지에서 직장 단위의 야유회를 겸한 우럭 배낚시 출조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 신안군 홍도 부근에서도 배외줄낚시에 대형 우럭이 걸려들고 있으며, 하태도 갯바위에선 간멸치와 청갯지렁이 미끼에 우럭 구멍치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현지 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