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건하 가슴앓이
기사입력 1996년 04월 16일 15시 29분
**집중마크-득점콤비 없어 **"이러다 슬럼프…"걱정 삼성의 최고 골게터 박건하(25)의 가슴앓이가 심하다. 자신의 기량이 노출되면서 마크가 심해져 골퍼레이드에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박건하는 아디다스컵 4경기서 3골을 기록, 아직 (전북) (포항) () 스카첸코()와 함께 득점랭킹 공동 1위에 올라있지만 지난 3일과 6일 대우 포항전에 이어 14일 일화전에서도 깊은 침묵에 빠져들었다.
지난달 30일 현대와의 개막전서 2골을 몰아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초반 돌풍'이 무색할 정도다.
이즈음에서 박건하의 고민은 자신에 대한 견제를 분산시켜줄만한 `짝꿍'이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2골을 뽑아낸 올림픽대표 조현두가 있지만 경험 미숙으로 `만들어준 먹이'를 삼키기에 급급한 형편이고 용병 스트라이커 데니스()도 3경기서 모두 교체당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혼자 어떻게 하라고…"라는 한숨이 저도모르게 흘러 나올만하다.
자신의 침묵이 곧 팀 성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 또한 그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삼성은 현재 개막전 승리이래 4경기째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 비해 정확도도 급격히 떨어졌다.
첫 경기서 2차례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 순도 100를 자랑했던 박건하는 무득점 3경기서 총 13차례의 슈팅을 쏟아내고도 전과를 올리지 못했다.
"욕심을 버리고 신인으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앞으로의 경기에 임하겠다."
골퍼레이드의 `잠시 멈춤'이 혹 슬럼프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을 내심 우려하고 있는 박은 이제 마음을 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