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이강철 - 연패 탈출 내손으로 …
기사입력 1996년 04월 15일 15시 06분
## 8연속 두자리 승수도 "출발" 이젠 단 한명 남았다. 초반 쌍방울에 2연패를 당하며 유례없는 위기에 빠져 있는 해태.
16~18일 대구 삼성 3연전에서 팀의 연패를 끊을 `마지막 카드'로 핵잠수함 (30)이 나선다.
지난 13일 개막전 선발 도, 이어 던진 도 의 공백을 메우진 못하고 후반 체력저하로 물러났다.
또 2차전 선발 은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고 임창용 김상진도 경험부족으로 별 힘을 쓰지 못했다.
해태는 이대진이 복귀하는 오는 30일까지 팀 투수진이 총출동하는 `물량공세'로 버틸 계획이지만 마운드운영의 기본이 되는 선발로테이션이 일찌감치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이럴 때일수록 확실한 선발투수 한명이 아쉽다.
선발이 최대한 막아준다면 마무리로 돌아선 송유석이 구원에 나설수 있기 때문.
이런 분위기에서 의 페이스 상승은 분명한 `길조'다.
은 지난 7일 광주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
⅔ 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
직구는 예년과 다름없이 134~135㎞를 넘나들었고 공 끝에는 힘이 넘쳤다.
특히 그를 내내 불안하게 했던 투구밸런스도 완전하게 잡혀 그동안 쌓였던 의구심을 완전히 떨쳐 버렸다.
삼성타선은
등 좌타자들이 즐비하지만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하루라도 빨리 팀의 연패를 끊어 분위기를 살리고 자신도 8년연속 두자리승수 기록달성을 위한 스타트를 끊어야 하기 때문.
광주 쌍방울 2연전 도중에도 몇번씩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을 정도로 의욕이 넘친다.
여기에 체력이 몰라보게 좋아져 6~7이닝은 문제없이 막을수 있다.
"왼손타자들에 대해 충분한 연구를 했습니다. 반드시 이번 3연전서 마수걸이 첫승을 올리겠습니다."
그의 어깨에는 팀의 초반 승부를 좌우할 운명이 걸려 있다.
< 대구=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