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산상연주회 갖는 ‘소리나눔’
기사입력 1996년 04월 12일 15시 46분
##등산도 하고 오카리나도 배우고 "시원한 바람에 땀 식히며 부는 오카리나....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등산도 하고, 오카리나도 부는 젊은 풍류객들이 있다.
`소리나눔'의 30여명 회원들은 바쁜 사회생활속에서도 틈을 내 대자연과 악기를 배우는 20대 중후반의 젊은이들. 지난해 10월 출범이래 그동안 의정부 사패산, 수원 광교산, 검봉산 등지를 오르내리며 `산상연주회'를 가졌다. 겨울동안 잠깐 동면기를 가졌으나 지난 3월 10일 서울 관악산에서 봄기지개를 펴기도. 지난 7일에는 서울 도봉산에 다녀왔으며 14일에는 의정부 소요산에 다녀올 예정이다. 회장 유경재씨(29)는 "나날이 회원이 늘고 있다"며 "강습비도 무료인만큼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다"고 권했다. 유럽의 방랑자들이 전파시켰다는 오카리나는 단아하고 청아한 소리가 특징. 서너차례만 배워도 웬만한 곡은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데다 손수만드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일정한 틀이 없는만큼 항아리 조가비등 개인취향에 따라 빚으면 되고, 구멍이나 크기도 13~14개가 표준이나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것. 가장 높은 음역을 내는 피콜로 오카리나는 자그마하고 앙증맞아 목걸이로 활용해도 그만이라고. 오카리나 전문가이자 이 모임의 강사인 성방현씨는 "90년대초 의 소지로씨가 연주한 `대황화'가 국내에 소개되면서 오카리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