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발 출격
기사입력 1996년 04월 11일 15시 28분
**이제는 연승
12일 오전 11시5분(한국시간), 박찬호(23)가 경기 시작을 알리는
차임벨을 뚫고 160㎞ 광속구를 쏜다.
무대는 구장.
지난 7일 에서 있은 커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원승을 따내 첫승을
기록한 박찬호는 50만교민이 있는 홈구장에서 2번째 승리를 노리고 있다.
상대는 말린스.
올시즌 3승5패로 3승6패의 와 비슷하지만 장거리포와 정교한 타자,
발빠른 주자, 견실한 수비와 투수진을 고루 갖춘 만만치 않은 팀이다.
지난 스토브리그 동안 투수진과 외야수를 보강해 내셔널리그 동부조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처음으로 홈구장 선발 등판을 앞둔 `코리아 특급' 박찬호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맞아 매우 긴장하고 있다.
박찬호는 11일 "아직 상대타자들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지 못해 조금
불안하다"며 "한국은 물론 동포들도 성원과 기대가 대단해 더욱 긴장된다"며
입술을 깨문다.
팀 동료인 인투수 노모에게 말린스에 대한 정보를 듣기도 했다.
◆ 박찬호 수첩에 적힌 말린스의 타순과 전력.
1번 퀼비오 베라스(2루수)-지난 시즌 도루 56개의 준족.
2번 드본 화이트(중견수)-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만루에서 6할6푼7리의 타율을
보일만큼 찬스에 강하다.
3번 개리 셰필드(우익수)-끌어당기는 타자로 역시 찬스에 강하다.
4번 제프 코나인(좌익수)-부챗살타법으로 지난 시즌 홈런 25개, 3할2리,
105타점. 높은 직구에 약하다.
5번 테리 펜들턴(3루수)-14홈런에 78타점을 기록했고, 볼카운트 1-3볼에서
7할5푼.
6번 그레그 콜브런(1루수)-4구가 거의 없을만큼 치려는 의욕이 앞선다.
7번 찰스 존슨(포수)-한방의 파워가 있고 끈질기다.
8번 커트 애보트(유격수)-슬라이더와 커브볼에 약하고 성급한 직구 승부구는
위험.
9번 케빈 브라운(투수)-1m92의 장신. 컷 패스트볼이 주무기로 땅볼을 많이
유도한다. 슬라이더는 정상급으로 통하며 오버스로와 쿼터 스로를 섞어 상대
타자들을 현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