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키스가 원인이된 사건(?)
기사입력 1996년 03월 05일 14시 41분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신체가 날로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 아해들의 표준키가 이미 1m70을 넘겼다지 아마.
그 뿐인가. 몸무게도 부쩍부쩍 늘어서 이젠 돼지라는 별명도 없어지고 있단다. 돼지가 없어져서가 아니라 한반에 돼지가 수십마리 아차, 실례! 수십명씩 되는 실정이기에 그렇다.
체격이 좋아진 것은 환영할 일인데 문제가 있다.
어찌된 일인지 체력은 자꾸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달리기도 잘 못하고 젊은 나이에 귀를 잡수신(청력약화)아해들도 많이 계시는가 하면 안경, 이건 대단하다. 한반의 절반 이상이 눈에 유리창을 달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선견지명이 놀라운 분이지.
안경이 없던 시절에 사람을 만들면서 미리 안경다리 걸 수있는 귀를 만들어서 지금 사람들이 안경을 쓰는데 전혀 불편을 모르게 해 주셨거든.
아무튼 안경집만 신이 났다.
전국민이 안경을 쓰면 이런 일도 적잖이 생기리라.
껄떡씨가 안경점을 찾아와 항의를 한다.
"이 안경을 평생 쓸거라고 하더니 열흘만에 부서지고 말았어요!"
안경사가 묻는다. "사고를 당한 거 아닙니까? 쉽게 부러지지 않거든요. 집에서 일어 난 사고였습니까, 교통사고였습니까, 근무 중에 생긴 사고였나요?"
"그런 사고가 아닙니다. 이 걸 사고라고 말할 수 있을지…말하기가 곤란하군요."
"손님, 설명을 제대로 해 주셔야 안경을 잘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자 껄떡씨 겨우 입을 뗐다.
"사실 애인과 키스를 하던 중이었어요."
"아니 이해가 안됩니다. 키스 정도에 안경이 부러지다니!"
"키스에 대해 잘 모르는 당신이 이해가 안됩니다.
잘 들어 보세요. 키스를 열심히 하는 중이었는데 그녀가 갑자기 다리를 꽉 오므리지 않았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