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게임 베스트10 절반점령
기사입력 1996년 03월 04일 14시 59분
##' 95…'등 실전방불 인기독차지##
스포츠 게임들이 최근 국내 게임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동서게임채널 등 게임업계의 집계에 따르면 CD-롬 게임 베스트10에서 스포츠 게임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95 라이브'. `커맨드 앤쳐커'(전략시 레이션)가 몇달째 1위를 내놓지 않고 있는 바람에 전체 게임 순위에서는 2위에 머물러 있지만 없어서 못판다고 할만큼 그 인기는 엄청나다.
이어 `액추얼 사커', `야구'가 나란히 3,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피파축구', `길거리농구'가 각각 6, 9위에 올라 있다.
야구 게임 가운데 가장 폭넓은 인기를 누렸던 `하드볼' 역시 최근에 발표된 5편의 인기가 급상승중이어서 조만간 상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스포츠 게임들이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발달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리얼리티가 날로 좋아지고 있기 때문.
예전에 나온 스포츠 게임들의 경우 주인공 선수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간단한 동작이나 취하는데 그쳤지만 최근의 스포츠 게임들은 풀모션 비디오와 화려한 사운드 제공 등으로 실전을 방불케 한다.
가령 `하드볼5'에서는 미국 팀의 노모 히데오 등 일류선수들이 등장, 실제와 똑같은 피칭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들의 실제 성적이 그대로 입력돼 있어 마치 시 레이션을 하는듯한 느낌을 준다.
`95 라이브'도 리얼리티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7개 팀이 총출동, 실제 경기를 보는듯이 사실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플레이어가 매니저의 입장에서 선수 스카우트까지도 할 수 있는 등 시 레이션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
월드컵을 무대로 한 `피파축구96'에서는 황선홍 등을 포함한 한국팀이 등장, 한국축구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증명하고 있다. 물론 한국의 축구실력은 다소 낮게 설정돼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월드컵 유치 계획, 프로야구 시즌 박두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어 스포츠 게임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