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화랑' 표미선 대표, "미술 한류, 중국 찍고 세계로!"
기사입력 2006-03-29 12:34
| 표화랑, 북경에 '표 베이징' 오픈 5년 준비 결실…"美-유럽 진출 교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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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한류 바람이 거센 가운데, 해외 시장을 겨냥한 국내 미술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중국 진출이 활발하다. 중견화랑인 표화랑이 앞장서고 있다. 최근 북경 지우창에 3개 전시장을 갖춘 '표 베이징'을 오픈했다. 이로써 중국에 진출한 국내 화랑은 문, 아라리오 갤러리 등 4곳으로 늘어났다. 문화관광부도 5억원의 예산을 책정, 미술 한류를 지원할 예정이다.
북경 외곽에 자리잡은 지우창은 떠오르는 미술특구.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일본 등의 화랑 11곳과 작가 스튜디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표화랑이 중국의 신흥 미술 중심지에 터를 잡은 것이다. 왜 중국일까.
표화랑의 표미선 대표는 갑부만 약 1억 명에 이르는 중국의 시장 규모에 주목한다. 경제 개발과 함께 문화시장 발전 가능성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표 대표는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미술계의 시선이 중국에 쏠리고 있다. 중국 정부도 적극 후원하고 있다. 국내 화랑들이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고 말한다. 국내 작가들이 세계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이 힘든 상황에서 중국을 유럽, 미국으로 나가는 징검다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표 대표는 5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 북경, 상해의 아트페어에 참여했고, 국내 화가의 전시도 꾸준히 진행했다. 이용덕씨가 북경과 마카오에서 잇달아 개인전을 연 게 대표적이다.
이번 '표 베이징' 오픈 전시회에는 한국의 이용덕 김인겸 박성태와 중국 작가 4명이 참여했다. 특히 중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인 위에민준의 참가는 고무적이다. 한국과 중국의 교류전 형식이다.
"한국의 작품과 중국의 시장이 손을 잡으면 세계 미술계를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망도 매우 밝다."
한국과 중국을 묶어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표 대표의 구상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 임정식 기자 d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