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6.25전쟁 속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가 감동과 울림을 전했다.
전현무는 열악했던 환경 속 백두산함을 구입한 손원일 해군 제독의 선견지명에 감탄했다. 배를 사기 위해 모금을 하고, 직접 배를 정비하고 무기를 장착해 백두산함을 우리나라에 들여온 것이다. 김상욱은 6.25전쟁의 분수령이 된 대한해협해전 속 백두산함의 값진 승리를 강조했고, 심용환은 당시 목숨이 다할 때까지 싸운 백두산함의 용사들 전병익, 김창학의 희생을 이야기했다.
이어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한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 반격의 계기를 마련한 다부동 전투 속 영웅 김점곤 소장과, 인천상륙작전에 필요한 군사 정보를 얻기 위해 비밀 첩보작전을 펼친 '17인 결사대'가 바로 그들이다. 최후의 순간까지 나라를 위해 싸운 영웅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했다.
김상욱은 "원래 사람을 싣고 갈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식수도, 음식도 없고, 화장실도 없었다"며, 당시 열악했던 환경을 설명했다. 전현무는 그 속에서 피어난, 믿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기적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배에서 소중한 생명 5명이 태어났다. 미군들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김치라는 걸 알고, 김치 1호, 2호, 3호, 4호, 5호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 감동 실화의 주인공 김치 5호 이경필이 '생생 마스터'로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경필은 "어머니에게 태어난 시간을 물어봤더니, 화물칸이라서 낮인지 밤인지 모르신다더라. 거제도에 도착해서 크리스마스인줄 알았다고 하셨다"고 말하며, "가위도 없어서 탯줄을 치아로 끊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피란 후 생활을 들려준 이경필의 증언은 생생함을 더했다.
배움 여행을 마친 후 전현무는 "오늘 저는 너무 깜짝 놀랐다. 제가 아는 영웅이 한 명은 나올 줄 알았는데 없었다"라며, 몰랐던 전쟁 영웅들을 알게 된 이번 특집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김상욱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시간이었다"는 말로, 결코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6.25전쟁의 역사,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영웅들의 희생으로 찾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