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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트로'는 단순하면서도 독창적인 게임성이 호평을 받으며 지난해 게임업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최고의 인디 게임' 등 3관왕에 올랐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회의(GDC)에서도 예술성, 창작성을 인정받아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발라트로'가 트럼프 카드가 나온다는 이유를 들어 사행행위 모사 게임이라고 보고, 18세 이상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이용불가로 등급분류했다.
그러나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한 팬들은 '발라트로'가 트럼프 카드와 포커 규칙을 차용했지만, 혼자서 점수를 내는 방식이고 특정 카드의 성능을 강화하거나 덱에 카드를 끼워넣거나 빼는 등 도박성과는 무관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게임이용자협회는 "유럽의 게임물 등급분류 기관인 PEGI도 최근 해당 게임의 등급을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며 "GDC 2025 수상 사례만 봐도 '발라트로'가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문화적·예술적 가치를 지닌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등급분류 결정을 철회하고, 국제적 기준에 맞춰 재심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장인 이철우 변호사는 "현재 이 게임물이 대한민국에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현저히 어긋나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jujuk@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