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날자' 식욕억제제 처방 '뚝'…처방받은 환자 수 4년만에 16% 줄어

김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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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4 08:20 | 최종수정 2025-03-24 10:51


비만치료제 '날자' 식욕억제제 처방 '뚝'…처방받은 환자 수 4년만에 1…
이미지=픽사베이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욕억제제 처방환자는 지난해 110만1000명으로 전년(114만4000명)보다 3.8%(4만3000명) 감소했다. 2020년 130만9000명에서 4년 연속 줄어들며 감소 폭이 15.9%(20만8000명)에 달했다.

중독성 있는 마약류가 아니면서 식욕 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GLP-1 기반 삭센다와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가 대체재로 인식되면서, 식욕억제제 처방환자가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 등에 따르면, GLP-1 유사체 약물의 경우 올해 700억 달러(약 100조원) 이상 매출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공급 가격이 한 펜(4주 분량) 당 37만2025원의 고가이지만 '기적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매출은 올해 4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역시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주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300억 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평가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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