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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3월 새 학기를 앞둔 학부모의 경우 자녀가 학교생활에 건강하게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 자녀가 또래 친구들보다 키가 작거나 왜소한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 쉽고, 실내나 야외에서 뛰어놀다가 다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에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자녀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주의 깊게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적인 검사 통해 성장 맞춤 치료 필요
정상적인 성장 패턴이라면 출생 후 1년 동안 20~30㎝ 자란 후, 두 돌까지 1년 동안 약 12㎝ 자라고,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 매년 5~6㎝가량 자란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급성장기로 7~12㎝ 자라다가 성장판이 닫히면 성장이 멈춘다.
성장장애가 의심되면 신체 계측과 성장판 검사, 성장호르몬 분비 여부 등 성장종합검사를 통해 문제를 진단하고, 결과를 토대로 아이의 성장 환경과 영양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해 문제가 있다면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바로잡고 키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적기는 8~9세다. 만약 특정 질환이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면 원인 질환 치료 후 성장 치료를 실시하며,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식습관, 생활습관, 성장환경 등을 분석해 키 성장에 필수인 영양, 숙면, 운동 등의 개선을 돕고 6개월 뒤 성장 정도 파악 후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키 성장을 위해서는 치료와 함께 평소 생활습관의 교정도 필요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 그중에서도 근육과 뼈의 성장을 돕고 성장호르몬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판을 자극하고 뼈를 강화시키는 운동도 꾸준히 해주면 도움이 된다. 숙면을 취할 때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므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소아골절 방치 시 성장판 손상 위험 주의
새 학기를 앞두고 성장 검사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소아 골절도 주의해야 한다. 실내나 외부활동을 하며 신나게 뛰어놀다 부딪히거나 넘어져 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 중인 아이의 뼈는 성인과는 달리 유연해 뼈에 금이 가거나 휘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들은 외관상 단순한 타박상으로 보이거나 부모님께 혼날까 봐 아픈 것을 숨기는 경우도 있어 부상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뛰어놀다가 부딪히거나 넘어져 골절상을 입게 되기 쉬운데, 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성장판 손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성장기 아이들의 뼈 끝에는 성장판이 있는데, 이 부위가 골절된다면 후유증으로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성장판은 각 뼈의 끝부분에 위치한 연골조직인데, 무릎과 같은 관절 부위의 성장판이 손상될 경우 간혹 성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여아의 경우 13~15세, 남아의 경우 15~17세까지 성장판이 열려 있으므로 성장기 아이가 골절을 입었다면 성장판 손상 여부 확인과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하다. 한 쪽의 성장판이 손상되면 신체가 불균형하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승 원장은 "소아 골절이 발생 후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으면 성장판 손상으로 인한 성장 장애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아 골절로 인한 성장판 손상 시 바로 회복시킬 수는 없지만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다른 장애가 일어나지는 않는지 추적 관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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