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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포도 걸린 친구 구한 8세 소년 "돕는 걸 두려워 말아야"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20 13:43


목에 포도 걸린 친구 구한 8세 소년 "돕는 걸 두려워 말아야"
사진출처=NBC 12뉴스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포도가 목에 걸린 동급생을 구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지역에서 '꼬마 영웅'으로 떠올랐다.

미국 방송사 NBC 계열 12뉴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메사에 있는 포터 초등학교 3학년 토마스 콘리(8, 남)는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던 중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근처에 있던 동급생 이사야 로드리게스가 급식으로 나온 포도를 먹다가 목에 걸린 것.

이사야는 '컥컥' 소리를 내며 숨을 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토마스가 달려가 기도폐쇄 처치인 '하임리히법'을 시행해 친구의 생명을 구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이나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폐쇄, 질식할 위험이 있을 때 흉부에 강한 압력을 주어 토해내게 하는 응급처치법이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친구가 죽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에 이전에 배웠던 하임리히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사실을 알게 된 교사와 이사야의 엄마는 충격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CCTV 영상을 본 포터 초등학교 교장 캐시 레이에겐 특히 아찔한 순간이었다.

7년 전 같은 달 그곳에서 한 학생이 식사 중 질식해 사망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영상을 계속 봤는데, 정말 놀라웠다. 토마스의 빠른 대처에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역 소방대는 최근 학교를 방문, 토마스에게 '영웅적인 행동'에 대한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토마스는 "누군가를 돕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수상 소감을 해 다시 한번 박수를 받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하임리히법 시행 요령

-환자의 등 뒤에서 양팔로 허리를 감싼다

-오른손으로 왼주먹을 감싸 잡고 환자의 명치 부분에 댄다

-빠르게 위로 밀쳐 올린다

-이물질이 밖으로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계속한다

-임산부나 비만 환자는 상복부가 아닌 흉부를 압박한다.

자료출처=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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