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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겨울은 무릎 관절염 환자들에게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무릎 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지면서 관절뼈가 직접 마찰을 일으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주로 5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며 비만, 과도한 관절 사용, 유전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엔 사고나 잘못된 자세, 지나친 운동, 스포츠로 인한 부상 등으로 인한 젊은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관절염은 환자의 무릎 연골 손상 상태와 증상에 따라 1기~4기로 나뉘며 단계별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을 움직일 때 약간의 통증이나 뻣뻣함이 느껴진다면 무릎 관절염 1기에 해당한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편함이 두드러지며 관절이 뻑뻑해진다.
3기로 접어들면 일상적인 움직임뿐 아니라 가만히 있을 때도 느껴질 정도로 통증이 심화된다. 관절 연골의 손상이 상당히 진행되고 관절의 변형이 시작된다.
약물과 주사 치료를 강화하는 동시에, 재활치료를 통해 관절의 운동성을 유지하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치료를 통해 관절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4기로 진행되면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관절 변형과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이 단계에 이르면 더 이상 비수술적 치료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로봇 인공관절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부위를 정밀하게 분석해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관절을 교체한다. 특히 CT 촬영 없이도 실시간 3D 영상으로 뼈 상태를 분석하고,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교함으로 안전성을 극대화한다. 최소 절개를 통해 출혈과 회복 시간을 줄이는 것도 큰 장점이다.
김태호 원장은 "관절염은 진행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겨울철에는 특히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적절한 운동과 보온에 신경 쓰고, 통증이 계속될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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