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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무조건 적인 전력 질주가 답이 아닌 시대이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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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살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면 그 '산책 주루'가 너무 아쉬워진다는 것이다. 그 장면이 3일 대전에서 나왔다.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개막 후 타선 침체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한화는 4회 2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4번타자 노시환. 노시환은 롯데 선발 나균안의 공을 받아쳤지만, 공이 3루쪽 땅볼로 흘렀다. 당연히 아웃될 타구라고 판단했는지, 처음에 속도를 붙이지 않았다. 그런데 롯데 3루수 전민재가 공을 더듬었다. 그 때서야 달리는 속도를 높였지만,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아예 설렁설렁 포기한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열심히 뛰었다고 보기도 무리였다. 처음부터 전력 질주를 했다면 충분히 살았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만들 수 있는 찬스였다. 야구에서 선취점, 정말 중요하다. 물론 1점 뿐이고, 그 1점에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게 한화는 졌고,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