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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야권후보 단일화 두고 '온도차'

기사입력 2024-09-19 15:17

촬영 오수희 기자
[민주당 부산시당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조국혁신당 "22일까지 결단해야"…민주당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오는 10월 16일 처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최대 변수로 꼽히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온도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양당 모두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 금정구에서 여당 후보를 이기려면 후보 단일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다.

또 이번 보선이 2년 뒤 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그 시기와 방법을 놓고서는 이견을 보인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인 것은 조국혁신당이다.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는 19일 "더불어민주당은 늦어도 오는 22일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 후보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정구청장 보선은 이길 수 있는 선거고, 단일화 거부는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거부"라며 "단일화는 거부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단일화 방식은 단순한 여론 조사가 아니라 유권자들이 후보의 정견과 비전을 듣고 판단할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부산 시민사회단체와 원로들이 나서서 필승의 후보로 단일화할 수 있도록 주당을 설득해달라"고 호소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지난 12일 "지방선거 쟁점은 지역발전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는 게 중요하고, 지역발전을 이끌 후보의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선택 기준"이라면서 "후보자들의 실력과 정책, 공약을 검증할 수 있는 공개 토론으로 야권 단일 후보 후보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조금 시간이 지난 뒤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은 "후보 단일화 관련해, 부산시당은 중앙당과 상의해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범야권이 힘을 모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양당 부산시당 사이에 공식적인 소통 창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논의 없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방식이나 조국 대표가 공개 발언에서 민주당 후보를 폄하한 것에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에야 후보가 확정됐고, 추석 연휴를 감안하면 지금은 후보가 시민, 당원과 소통할 시간이 더 필요한 때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시당위원장은 "후보 단일화는 양당 후보를 당원과 시민이 합리적으로 알고 난 시점에 경쟁력 비교에 의한 전통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osh9981@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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