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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촉발된 이 흐름은 중고 전기차를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중고 전기차를 구매하기 보다는 가격을 인하한 신차구매를 더 선호한다. 이로 인해 중고 전기차는 이제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 자동차 조사 기관인 iSeeCars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까지의 12개월 동안 중고 전기차의 가격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6배 빠르게 하락한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전기차인인 테슬라 모델 3, 닛산 리프, 현대 코나 EV, 기아 니로 EV 중고 전기차는지난 1년간 평균 24.7%감가가 발생했다. 이는 중고 하이브리드 차량의 6%, 내연기관 차량의 4.4%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iSeeCars카를 브라우어(Karl Brauer) 수석 분석가는 "전기차 가격 하락은수요와 균형을 이루면서 중고 전기차판매 속도가 빨라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전기차 가격이 30~40% 하락할 정도로 급격하게 떨어졌지만, 이제는 25% 수준에서안정세를 보이고 판매도 빨리 된다는 것이다. 중고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현재 약 2만7,000달러다. 올해 연말이나내년 상반기에는 2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를 보면 2023년 9월 기준으로 중고 전기차가 매물로 나와 판매되기까지 머무르는 시간이 평균 55.3일에서 현재 38.6일로 단축됐다. 중고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소요 시간이 비슷해졌다.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판매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고 전기차 감가율 TOP15
또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했다. 전기차와 달리 하이브리드는 큰 가격 변동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고 하이브리드 가격은 지난 1년간 6% 하락에 그쳤다. 반면, 중고 전기차 가격은 24.7% 하락해 더 큰 변동을 보였다.
테슬라 모델 3의 경우, 1년 전보다 약 8,500달러 하락한 2만6,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 니로 EV는 2만2,000달러, 닛산 리프는 1만6,000달러로 각각 6,000달러, 4,000달러 하락했다. 그 외에도 쉐보레 볼트 EV, 재규어 E-페이스 등 저렴한 중고 전기차가 매물로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아 니로 EV
특히 테슬라 모델 3는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와 1회 충전으로 300마일(약480km) 이상 주행 가능한게 매력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과 중고차가격 하락에 힘입어 모델 3는 여전히 매력적인 중고 전기차 선택지로 평가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