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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젊은 세대들의 비만 관련 발생률이 조부모 세대보다 약 25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2007년에서 2021년 사이 베이징 지역에서 기록된 비만 관련 암의 발병률이 매년 3.6% 증가한 반면, 폐암과 방광암과 같은 비만과 관련이 없는 암의 발병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또한 비만 관련 암의 발병률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더 높으며 그 증가율은 더욱 가속화됐다.
여성의 비만 관련 암은 연간 6.7%의 비율로 증가했는데, 이는 남성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아울러 비만 관련 암 발병률은 고령자에 비해 젊은 성인에서 더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60세에서 65세 사이 비만 관련 암 발병률은 매년 1.6% 미만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25세에서 29세 사이의 사람들에서는 관련 발병률이 매년 15%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1997~2001년 태어난 사람들은 1962~1966년 태어난 조부모 세대보다 비만 관련 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 25배 더 높았다.
논문의 교신저자이자 베이징 수도 의과대학의 내분비학자인 양진쿠이 교수는 "이러한 추세는 중국 젊은이들의 과체중 및 비만율이 증가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육류 및 알코올 섭취 증가, 서구화된 생활 방식 등으로 인해 젊은 층의 비만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중국의 비만 문제를 줄이기 위해 약물과 칼로리 표시를 포함한 보다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접근이 시급하다"며 "비만 전염병을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비만 관련 암 발병률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