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정에 있어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역시 모터다. 월등한 실력을 갖춘 최강자라고 해도 모터 성능이 받쳐주지 않아 맥을 못 출 때도 있고, 반대로 저평가된 하위권 선수라도 상급 모터를 만나 맹활약을 펼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만큼 모터 배정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터는 지난 22회차 5월 29일 수요 경주부터 실전에 투입된 신형 모터다.
19번 모터, 착순점 8.055점으로 가장 돋보여, 다음은 81번, 67번 순
신형 모터가 투입된 22회차부터 지난 31회차(7월 31일~8월 1일)까지의 모터 착순점을 확인해 보니 8.055점을 기록한 19번 모터가 최우수 모터로 확인됐다. 19번 모터는 총 18회 출전하여 단 4회만 3위안에 들지 못했고, 나머지 15번을 모두 입상했다. 1착 11회, 2착 2회, 3착 1회를 뽐내며, 19번 모터와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에게 한 차례도 빠짐없이 우승을 안겼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능을 과시했다.
|
4위는 착순점 7.47의 27번 모터다. 27번 모터의 특징은 우수한 가속력과 선회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고, 배정받은 선수가 의지를 보인다면 언제든지 선두권을 공략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관심 모터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5위는 10번 모터다. 7.11의 착순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선회할 때 힘도 좋지만, 직선 가속력이 더 위력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신형 모터가 투입된 시점과 현재는 환경이 달라서 그동안의 점수와 기록을 맹신하는 것보다는 당 회차 호흡을 맞추는 선수와의 궁합을 우선해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자동차 엔진과 같이 경정의 모터 역시, 해당 모터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기까지 길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고, 어떤 선수를 만나느냐에 따라 모터의 성능이 개선될 여지가 있는 만큼 꾸준하게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