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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 임신부가 도박으로 진 사채빚을 갚기 위해 납치 자작극을 벌였다가 덜미가 잡혔다.
얼마 후 "아내와 뱃속 아이가 안전하길 원한다면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는 문자와 함께 묶여 있는 아내의 사진이 휴대폰으로 왔다.
이에 남편은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고 급기야 경찰도 출동하게 됐다.
A는 교차로에서 칼을 든 남성 2명에 의해 강제로 픽업트럭에 태워져 납치됐다고 진술했다.
이어 납치범들의 강요에 의해 8만 바트(약 300만원)를 이체해 주고 은행카드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진술에 허점이 있어 그녀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결국 A는 사채업자와 함께 납치 자작극을 벌였다고 인정했다.
그녀는 도박을 하다가 사채업자로부터 약 7만 바트(약 260만원)를 빌렸으며, 남편 돈으로 갚기 위해 자작극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황당한 남편은 뱃속 태아와 아내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말아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은 여성에게 도박을 멀리하라는 경고와 함께 훈방 조치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