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에서 이송 도중 탈출한 절도범이 여자친구를 보기 위해 강으로 뛰어든 일이 벌어졌다.
채널7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사뭇프라칸주 프라프라댕 경찰은 편의점에서 35바트(약 1300원)짜리 음료수를 훔친 피치차이(32)를 체포했다.
수갑을 찬 상태에서도 구명조끼와 고무링을 잡고 강을 거너기 시작했다. 이 강은 태국 중부를 흐르는 가장 긴 강으로 강폭은 200~1200m에 달하며 수심은 5~20m로 알려져 있다.
강 중간쯤 갔을 때 지친 그는 지나가던 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선장과 선원은 수갑을 찬 모습을 보고 손을 내밀지 않았다.
사투 끝에 강 반대편에 도착한 그는 여자친구의 집으로 달려갔지만 기다리던 경찰들에게 체포됐다.
그는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3년 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어 다시 수감되는 게 두려웠고, 수감되기 전 여자친구를 한 번 더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