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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카 디자인 디테일을 모두 살려 양산을 하다니! 앞으로 이보다 디테일이 뛰어난 럭셔리 브랜드 SUV는 더 이상 보기 쉽지 않겠네..”
리릭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적용한 최초의 모델이다. 탑승자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차세대 테크놀로지와 대자연, 헤리티지 모델 등에서 얻은 영감으로 완성한 캐딜락의 디자인 언어가 담겨 있다. 헤드라이트의 정교함과 캐딜락 특유의 중앙 보닛 라인, 측면 프로포션부터 도어캐치 디테일,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후면까지 하나 예술작품을 보는듯 했다.
리릭 실물을 접하고 실내에 들어서 운전석에 앉아 본 순간 왜 리릭이 2022년 양산을 시작하면서 초기 품질 문제가 불거지고 생산량 증대가 어려운지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 워낙 디테일을 중시한 디자인이라 양산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캐딜락은 디자이너뿐 아니라 엔지니어들의 창의적 발상과 특별한 영감 대부분을 리릭에 반영하면서 예술작품 같은 디테일을 추구했다.
리릭은 매력적인 스타일 이외에 성능에서도 준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리릭은 102KW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고 사륜구동인데도 국내 465km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럭셔리 대형 전기 SUV로 따져봤을 때 주행거리에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리릭은 올해 1분기 북미 EV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 중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전면은 우선 그릴 중앙에 달린 캐딜락 로고에 LED 등이 점멸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엠블러 좌우로 수를 놓은 듯한 패턴이 함께 LED 점등과 함께 어우러진다.전통적으로 사용한 크롬 그릴을 대신하는 리릭의 ‘블랙 크리스탈 쉴드(Black Crystal Shield)’가 매력적이다. 유니크한 그릴 패턴 및 라이팅 시그니쳐를 완성하며 미래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9개의 개별 LED로 구성된 수직형 헤드 램프를 따라 빛이 아래로 흐르는 모습의 ‘디지털 레인’이 인상적이다. 마치 빛이 춤을 추듯 차체를 감싸는 모습을 표현한 새로운 차원의 웰컴라이트다.탑승자가 리릭에 접근하거나 잠금을 해제하면 자동으로 펼쳐지는 빛의 향연 ‘코레오그래피 라이팅’의 디테일 역시 매우 훌륭하다. 리릭에는 슈퍼크루즈가 접목돼 앱으로 도어를 여닫고 공조기를 활성화할 수 있다.
측면은 전장 5m에 달하는 프로포션이 눈길을 끈다. 후면으로 갈수록 날렵하게 빠진 루프라인과 전면과 달리 심플한 직선 위주의 디자인으로 날씬함을 강조한다. 테슬라에서 볼 수 있는 매립형 도어 핸들 역시 공기역학 성능을 극대화한 부분이다.
후면은 리어 윈드쉴드 아래에서 시작해 C필러를 따라 루프까지 이어지는 리어 램프가 디테일의 극치를 보여준다. 전면 헤드라이트와 통일성을 추구한 직선형 리어 램프가 캐딜락 특유의 디자인 포인트를 살려 냈다.
실내에 들어서면 또다른 공간 예술이 시작된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된 33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의 해상도와 쓰임새가 동급 차량 중 최고 수준이다.디스플레이 주변은 정교하게 다음은 알루미늄과 원목, 나파 가죽으로 감쌌다.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탑승자의 선택 및 주행 모드에 따라 변화하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매력이다. 무려 26가지 컬러를 제공한다. 특히 원목을 레이저로 가공한 도어 패널의 유니크한 패턴과 연계돼 실내에서도 빛의 마술이 펼쳐진다.
운전석 주변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기어 시프터는 컬럼식이다. 센터 암레스트의 디테일과 활용도도 수준급이다. 아울러 공조 및 오디오 관련 주요 조작은 물리 버튼으로 처리했다. 터치감뿐 아니라 조작감도 매우 부드럽다.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리릭은 4륜구동을 기본으로 제공함에도 완전 충전 시 주행거리를 465km까지 끌어 올렸으며 시간당 최대 190kW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DC 고속 충전도 지원해 약 10분의 충전 시간으로 약 1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리릭은 무게중심을 낮춰 단단한 섀시 역할에 도움을 주는 배터리 배치와 차체 앞·뒤로 장착된 두 개의 모터로 50:50에 가까운 전·후방 무게 배분을 완성했다. 듀얼 모터에서 생산되는 최대 출력 500마력, 62.2kg·m의 강력한 힘은 20인치 알루미늄 휠로 전달되어 더욱 안정적이면서 민첩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오디오 시스템은19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AKG를 탑재했다.성능이나 편의장비를 떠나 무엇보다 리릭의 매력은 예술작품 같은 디자인이다. 넉넉한 럭셔리 대형 SUV인데도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1억696만원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편 캐딜락코리아는 더 하우스 오브 지엠(The House of GM)을 ‘아틀리에 리릭(Atelier LYRIQ)’으로 리뉴얼 오픈했다.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 마케팅책임자 윤명옥 전무는 “캐딜락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차원의 럭셔리 EV 리릭의 모든 것을 ‘아틀리에 리릭’에서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틀리에 리릭’은 ▲비욘드 존(BEYOND) ▲헤리티지 존(HERITAGE) ▲테크 존(TECH) ▲인스퍼레이션 스테어(INSPIRATION STAIR) ▲리릭 언베일 존(LYRIQ UNVEIL) ▲인터렉티브 존(INTERACTIVE) ▲리릭 디스플레이/포토존(LYRIQ DISPLAY/PHOTO) 등 총 7개의 다른 컨셉으로 구성됐다.
‘아틀리에 리릭’ 1층에 위치한 비욘드 존에는 리릭의 제작 과정에서 서로 다른 요소들이 조화로운 하나의 작품으로 발전하는 순간을 크리에이티브 그룹 ‘아워레이보(OUR LABOUR)’와 협업을 통해 표현한 키네틱 아트가 전시된다.
‘시적인 조각(Lyrical Sculpture)’로 명명된 이 작품은 리릭의 볼드한 바디를 오각형 구조로 표현하고 캐딜락 로고의 몬드리안 패턴에서 영감을 받아 프레임을 구성, 리릭의 특별한 디자인과 퍼포먼스, 기술력 등을 시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헤리티지 존은 리릭의 스티어링 휠에 영감을 준 올드카 드빌(De Ville), 리릭의 독특한 리어램프에 영감을 준 엘도라도(Eldorado)의 선형적 램프, 리릭의 시그니쳐 그릴에 영감을 준 CT6 등 캐딜락의 헤리티지와 리릭의 디자인이 이어지는 점을 한 눈에 표현하는 렌티큘러(Lenticular) 액자로 구성된다.
또한 테크 존은 리릭의 배터리, 주행 성능, 인테리어 등 혁신적인 기술력을 상징적인 숫자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2층으로 이어지는 인스퍼레이션 스테어에는 리릭의 라이팅, 디자인, 드라이빙 경험을 주제로 AI 아티스트 김지현 작가와 협업을 통해 완성한 네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아틀리에 리릭’의 2층은 디자인의 정점으로 꼽히는 웰컴 라이팅 시퀀스 ‘코레오그래피 라이팅’과 실제 모델을 관람할 수 있는 리릭 언베일링 존, 리릭의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이 결합된 모션 감지 인터렉티브 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존으로 구성됐다.리릭을 배경으로 네 컷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포토부스도설치했다.
캐딜락은 ‘아틀리에 리릭’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특별한 공간들과 리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각 요소들을 설명하고 체험형 프로그램을 가이드 해주는 ‘도슨트 투어’를 진행한다. ‘아틀리에 리릭’은 31일부터 일반에 공개돼 6월 3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