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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일상의 경계가 모호해진 요즘. 인천은 매력적인 여행지 중 하나다. 도심과 해변 중심의 여행도 좋지만, 한적하면서도 이색적인 곳이 많다. 영종도를 찾았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와 파라다이스시티가 목적지다. 예술적인 감성을 채우고, 예쁜 사진까지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최근 여행 트렌드에 적합한 곳으로 판단했다. 잘 정돈 된 넓은 공간이 주는 심리적 편안함은 바쁜 현대사회에 지친 이들에게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실내에 있어 쾌적하다. 별다른 준비는 필요 없다. 모든 게 다 있다. 부족한 건 시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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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한 공간도 다양하다. 기존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와 셰프스 키친, 가든팜 카페에 더해 현재 한와담과 황생가 칼국수, 락핫팟과 에그몬, 송추가마골이 입점해 손님을 맞는다. 특히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바이 글로우 서울(오아시스 고메 빌리지)'도 3300㎡(약 1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공간 기획 전문회사 '글로우 서울'과 함께 만든 곳으로 글로우 서울 대표 레스토랑인 '온천집'과 '우물집'을 비롯해 '다다미분식'과 '스모킹번', '피자 브루클린' 등이 입점했다.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는 홍콩 거리를 떠올리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 사진 맛집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리조트인 만큼 숙박 시설도 운영하고 있으니, 인스파이어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선 호텔에 투숙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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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는 영종도에서 미디어 아트 등 현대적 요소를 반영한 아트 투어 대신 순수 예술 전시에 초점을 맞추며 고객을 맞는다. 인스파이어에 비해 전체적인 규모는 작지만, 전시 공간만큼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전시 수준도 뛰어나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드롭닷'이 주최·주관하는 '비현실적 현실을 만드는 사람들' 전시를 후원, 7월 31일까지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전시회를 진행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드롭닷은 국내 서브컬처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전시기획사로 아트 토이 등 개성 넘치는 조형물과 오브제를 선보이고 있다. '비현실적 현실을 만드는 사람들' 전시회에서는 아티스트 제이드 킴과 박용재 작가가 현실과 비현실 세계의 융합을 주제로 회화, 입체,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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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의 문화 경험보다 즐거움을 원한다면 원더박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파라다이스시티 내 있는 놀이동산으로, 규모는 작지만 예술적 요소가 가미된 즐길 거리가 많아 연인과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는 공간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