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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올 시즌 울산 HD에 둥지를 튼 강상우(32)가 드디어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그는 경기 후 "오늘 경기가 중요했다. 승리말고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이길 수 있어서 감사했고, 골까지 기록할 수 있어서 기쁘다. 좋은 하루였다"고 미소지었다. 5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긴 울산은 승점 14점(4승2무3패)을 기록, 3위로 올라섰다.
강상우는 이어 "볼 터치를 하자마자 슈팅을 때리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잘 맞지 않았다. 볼이 상대 수비 발에 맞자마자 비로소 골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첫 골의 순간을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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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포항에서 뛰다 2022시즌 개막 직후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 해외 무대를 경험했다. 지난해 K리그로 복귀했고, FC서울에서 한 시즌 활약한 후 울산의 품에 안겼다
그는 공격과 수비가 다 되는 K리그 간판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이날 "데뷔골을 축하한다. 강상우가 포항에서 가장 좋았을 때의 그 그림을 갖고 있다. 요구사항이 많다. 많이 몰아쳤고, 그래서 힘들었을 것이다. 거기에 반응해줘서 고맙다. 상우는 왼쪽, 오른쪽 다 쓸 수 있다. 울산에서 전성기를 맞았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강상우는 김 감독의 요구대로 왼쪽과 오른쪽 풀백을 번갈아 맡고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수비를 보지만 엄청 공격력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해주셨다. 동계훈련 때부터 장점을 맡긴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을 못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이 컸다. 팀이 어려워지면서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래도 용기를 줬다. 믿음에 보답드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안도했다.
그리고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이 도움을 많이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생활면에서나 축구적으로 적응을 잘했다. 결과가 안 나오니 아쉽고 힘든 부분이 있었다. 선수가 많이 바뀐만큼 불평, 불만보다 다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이 컸다. 그래서 오늘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강상우는 마지막으로 "첫 골이 터졌으니 올해 10개 이상 공격포인트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대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