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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의 한 10대 소년이 문서 세단기(세절기)로 산산조각 난 1만엔(약 8만 9000원)짜리 지폐를 3주 만에 퍼즐처럼 다시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에 '토모'라는 '엑스(X, 옛 트위터)' 아이디를 사용하는 소년은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2월 중순부터 소년은 지폐 조각을 다른 종이 조각과 분리하기 시작했다. 지폐의 일부는 더 밝은 톤을 가지고 있어 일반 종이로 쉽게 오인될 수 있었지만 하나씩 분류해 나갔다.
조각난 지폐 조각을 알아볼 때마다 전체 지폐 위에 올려놓고 조금씩 맞추기를 진행했다.
무려 3주간의 시간이 흐른 3월 21일 토모는 부분적으로 복원된 지폐의 사진을 올리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밝혔다. 완벽하지는 않았다. 지폐의 밝은 가장자리 부분이 없었고 나머지는 상태도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 다만 훼손된 지폐의 경우 은행이 일부 인정한다는 사실에 약간의 희망을 가졌다.
일본 은행들은 지폐의 3분의 2 이상이 남아 있으면 전액 교환해 주고, 남은 면적이 5분의 2에서 3분의 2 사이라면 절반 가치로 바꿔준다. 5분의 2 미만이 남아 있는 경우엔 교환이 불가능하다.
또한 조각이 모두 동일한 지폐에 속해야 하며 고유 번호가 선명하게 보여야 인정해 준다.
토모는 최근 은행에 해당 지폐를 가져갔는데, 은행 측은 오랜 검사를 통해 새 1만엔으로 교환해 주었다.
이 소식을 SNS에 게시한 그는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며 "새 지폐로 바꿔준 은행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소년의 인내와 결단력에 감탄했다면서 칭찬의 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