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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몸의 일부가 아닌 것 같다며 자신의 멀쩡한 손가락 두 개를 없애달라는 환자의 사례가 보고됐다.
남성 환자는 왼손 약지와 새끼 손가락에 대해 '깊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환자는 어린 시절부터 손가락이 자신의 몸에 속하지 않는다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통증, 과민성, 손 기능 저하, 손가락이 썩거나 타는 악몽을 꾼다고 주장했다.
나디아 박사가 CT 검사 등을 해보니 그의 뇌는 정상이었다. 이에 인지 행동 치료와 항우울제, 항정신성 약물을 처방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그는 6개월 후 다른 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의 집도 하에 손가락 절단 수술을 받았다.
나디아 박사에 따르면 환자는 이후 악몽이 멈췄고 심리적 고통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정과 직장에서의 삶이 더 나아졌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나디아 박사에게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