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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최근 소셜미디어에서 귀지를 청소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을 보면 면봉, 귀후비개 등 작은 도구을 이용하는가 하면 올리브 오일이나 과산화수소 등 화학성분의 용액을 넣어 귀지를 빼내기도 한다. 심지어 내시경 카메라 기능이 달린 청소기구도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귀지는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귀에서 배출되는데, 이를 강제로 빼내려다가 귀 안쪽에 상처를 내 감염을 일으키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또한 청력을 잃을 수 있는 위험과 함께 귀지가 갖는 순기능도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귀지는 외이도(귓구멍에서 고막으로 통하는 관)의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 흡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청소와 윤활에 도움을 주며, 귀에 들어갈 수 있는 박테리아, 곰팡이, 곤충 및 이물질로부터 귀 내부를 보호하는 기능도 한다.
그런데 귀가 간지럽거나 답답하면 사람들은 귓속 깊이 면봉이나 기구를 집어넣어 귀지를 파낸다. 이런 과정에서 내부에 상처를 내면 세균 감염의 위험성이 있다.
특히 오일이나 용액을 기구와 함께 사용할 경우엔 액체 성분을 귀 안으로 밀어넣는 상황이 발생해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엔 청소 기구를 너무 깊이 밀어 넣어 고막이 상처를 입거나 뚫릴 수도 있다.
귀지는 그냥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하는 게 상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귀지를 팔 게 아니라 빨리 귀를 건조시켜 물이 증발하도록 해야 한다.
귀 청소를 꼭 해야 한다면 귀 바깥쪽을 위주로 하는 게 좋다.
정기적으로 따뜻한 물에 적신 천이나 면봉을 사용해 귓바퀴를 닦고 말려주면 된다.
귀에서 소리가 들릴 정도로 귀지가 심하게 덜그럭거리거나 귀지가 귀를 막아 답답하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귀지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게 권장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