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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자고 가겠다는 유부남 친구…"부탁 거절했는데 안 좋은 소문이 났습니다"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12-12 14:16


우리집에서 자고 가겠다는 유부남 친구…"부탁 거절했는데 안 좋은 소문이 …
출처 : 픽사베이

눈이 많이 와서 집에서 자고 가도 되냐는 유부남 친구의 부탁을 거절했다가 유부녀 친구들 사이에서 안 좋은 소문이 났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유부녀 친구들 사이에서 욕 먹고 절교 당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0대 여성 직장인 A씨의 설명에 따르면, 고등학교 때 한 번 전학을 갔으며 졸업 후에 첫 번째 고등학교와 두 번째 고등학교 친구들과 다같이 어울렸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두 커플이 성사되고, 혼전 임신으로 일찍 결혼을 한 상황이다.

그러던 중 작년 겨울, 친구 B씨의 남편이 결혼 후 처음으로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그는 "너희집 앞쪽 지나가는 중인데 눈이 너무 와서 잠깐 근처에 차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A씨는 "친구도 같이 있냐. 아기는?"이라고 묻자 B씨 남편은 "아기는 맡겨놨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너희 집에서 오늘만 신세져도 되냐"라고 했다.

A씨는 B씨 남편이 아내인 B씨와 함께 있다고 생각해 요청을 승낙했으나, B씨 남편은 혼자 A씨의 집으로 왔다. 이에 A씨는 "너 혼자는 못 재운다. B에게 눈이 와서 집에 못 갈 것 같다고 말하고 근처 모텔에서 자라"며 B씨 남편을 되돌려 보냈다.

이후 A씨는 또 다른 커플이었던 친구 C씨를 만나 위의 일화를 전했다. 당시 A씨는 "기분이 너무 안 좋았고 아무리 우리 나이가 어려도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이 미혼 여자 집에 혼자 와서 자는 것을 이해 못하겠다"라며 "B가 알면 기분 나빠할 것 같아 말은 아직 못했다."라고 C에게 설명했다.

문제는 A씨가 유부남을 유혹한다는 소문이 나있던 것이었다. 소문을 접한 A씨는 B와 C씨에게 연락을 했으나 둘 다 받지 않았다고. 심지어 B씨는 A씨를 저격하는 듯한 게시물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A씨는 "친구들은 나 만날 때마다 해명을 요구한다. 어이가 없어 그 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니 친구들은 내 편을 들어주긴 하는데 이젠 누구도 못 믿겠다."라며 "B와 C가 나에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내가 뭐 실수한 건가 싶어 너무 복잡하다."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런 상황을 만든 B의 남편이 잘못한 것이다.",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왜 글쓴이가 해명해야 하냐. 그런 친구는 필요 없다", "직접 교우관계 맺고 잇는 사람들 사이에서 억울함을 풀어라"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그 일을 굳이 왜 말하냐. 비밀이라는 것은 없다. 남에게 말 하는 순간 소문나고 부부싸움 나라고 하는 것이다.", "글쓴이가 떠벌렸으니 이번 사단이 난 것이다.", "부부 일을 당사자도 아니고 제3자에게 들은 아내의 입장은 무엇이 되냐"라며 A씨에게 조언하는 이들도 많았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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