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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SC헬스칼럼] 고혈압·당뇨병환자 연 1회 안과검진 꼭 해야 하는 이유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3-09-11 13:35 | 최종수정 2023-09-12 09:18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등으로 혈관의 벽이 두꺼워지고 굳어져 탄력을 잃으면 혈액순환 장애 질환인 동맥경화가 생긴다.

동맥경화증은 심장마비, 중풍 같은 심혈관 질환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눈에도 마치 동맥경화가 온 것처럼 혈액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눈의 망막은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눈의 신경조직이다. 눈의 가장 안쪽에서 마치 카메라의 필름과 같이 빛이 들어와 상(像)이 맺히는 곳이다. 이렇게 눈을 통해 들어온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망막은 동맥과 정맥으로 피를 공급받고 내보내는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망막의 혈관이 막히는 것이 망막혈관폐쇄다. 자칫 시력에 중대한 문제가 생기고 자칫 실명에 이를 수도 있어 같히 조심해야 한다. 망막으로의 혈류가 차단되어 시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좁아진 혈관이 혈류를 버티지 못하면 얇은 혈관들이 터지며 망막 여러 곳에 출혈을 생기기도 한다.

망막혈관폐쇄는 매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의 발표 자료에는 2017년에 이 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가 6만여명이었는데 2021년 7만5000명으로 5년 새 24% 증가했다.

노인 인구 증가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문제는 망막혈관폐쇄 초기에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발견이 쉽지는 않다는 점이다.

병이 악화되면 갑작스러운 시력저하,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이나 검은 반점들이 둥둥 눈을 떠다니는 비문증 증상이 나타나 안과를 찾는 경우가 대다수다. 또한 내과에서 고혈압 치료를 받는 중에 이상이 감지되어 안과의 정밀 검사를 권고 받아 발견되기도 한다.

망막혈관폐쇄의 고위험군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다.


환자의 약 70%가 고혈압이 있으며 25% 정도는 당뇨병을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병 등 생활 습관병의 고위험군이나 치료 중인 환자는 정기적인 망막 검사는 필수다.

특히 고혈압은 출혈이나 부종의 위험이 높아 내과적 치료를 통한 혈압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발병하면 되돌리거나 치료가 쉽지 않아 예방이 최선이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 동맥경화증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같히 신경을 써야 한다. 금연 및 금주는 필수다.

동물성 지방, 짜게 먹는 습관, 과식 등 대사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습관도 고쳐야 하고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를 통해 혈압이나 혈중 콜레스테롤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성질환에 노출되는 고령인구가 늘어나며 망막혈관폐쇄를 비롯한 망막질환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년층은 만약 시력에 평소와 다른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에 안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이 있으면 1년에 한 번은 꼭 안과를 찾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 발견 조기 치료의 핵심이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성현 원장


[SC헬스칼럼] 고혈압·당뇨병환자 연 1회 안과검진 꼭 해야 하는 이유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성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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