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관련 황반변성은 전 세계적으로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실명까지 이르는 위험한 병이기에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통해 황반부 이상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가운데 서울보라매병원 안과 연구팀(신주영 교수, 이정헌 교수, 안지윤 교수)은 건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에서 시세포와 망막색소상피의 소실, 시력 저하의 시간적 순서를 조사해 기능적, 해부학적 변화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생존분석에서 시세포 소실과 망막색소상피 소실이 순차적으로 일어난 후 시력 저하 발생했다. 시력저하는 시세포의 중앙생존 기간 16.3개월 뒤, 망막색소상피의 중앙생존 기간 7개월 뒤 발생했다.
세 이벤트 간 시간적 순서에 대해서 이 연구의 교신 저자인 신주영 교수는 "빛을 받아들이는 시세포가 소실됐는데도 시력이 유지된다는 것이 이례적인데, 실제로 시세포가 있지만 진단적 기법의 한계로 찾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 시세포가 망막의 지지구조물인 뮬러 세포에 의해 둘러싸여 기능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 황반변성 환자가 시력 고정점을 자연스럽게 이동해 적응했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다"며, "그동안 연령관련 황반변성'에서도 중심부 침범 지도모양위축의 진행에 대한 연구는 충분치 않았는데, 이 연구를 통해 시세포 소실과 뒤이은 망막색소상피의 소실이 시력 저하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역할을 한다는 중요한 발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SCI급 안과 상위 저널이자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인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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