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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남의 차 몰래 운전한 이웃…"사실 감추려 엔진에 생수 붓고, 블랙박스 삭제해"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5-10 14:24


밤에 남의 차 몰래 운전한 이웃…"사실 감추려 엔진에 생수 붓고, 블랙박…
출처 : 픽사베이

8개월 동안 아파트의 기계식 주차장에 주차된 차를 몰래 운전한 이웃 때문에 약 1000만원에 달하는 수리비가 나왔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이 몰래 새벽에 내 차를 끌고 나가서 운전하는 것을 8개월 만에 알았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요즘 차를 수리해도 자꾸 고장이 났다. 서비스센터에서 계속 연료 라인이나 엔진에 물이 찬다고 해서 연료통과 연료펌프, 연료라인 모두 세척을 하고 교체했다."며 "그런데 고장이 3번 연속으로 이어지니 서비스센터와 주유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 차에 물을 넣는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A씨는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던 그 해부터 밤이나 새벽 시간대를 중심으로 2시간 동안 아파트 CCTV를 돌려서 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A씨가 차를 운행한 적이 없는 시간대인 23시에 차가 나가는 모습과 1~2시간 후 주차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혀 있던 것.

A씨가 차키를 차 안에 두고 다녔던 것이 문제였다. 그는 "아파트 주차장이 기계식 주차장이다. 처음에 이사 왔을 때 실수로 리모콘을 눌러 트렁크가 열리면서 차가 내려올 때 트렁크가 완전히 박살 났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차 안에 차키를 두고 다닌다. 이 부분은 내 잘못, 후회 중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이상하게 다음 날 기름 게이지가 조금 차 있던 적이 있었다. 작년 9월부터 이랬더라. 자기 차 마냥 새벽에 끌고 나가서 아침 되기 전에 다시 끌고 들어왔다."며 "영상들을 더 찾아보니 500ml 생수통을 갖고 와 연료통 안에 넣는 모습도 찍혀 있었다. 수리를 하면 밤에 다시 끌고 나가더라. 블랙박스만 지우면 해결될 줄 알았던 것 같다. 어이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놀랍다.", "차키가 차 안에 있어도 남의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정말 잘못 된 것이다.", "기름이 아니라 물을 넣는 것을 보면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도대체 차에 키를 왜 두고 다니냐"라며 A씨의 잘못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물이 들어가면 시동이 안 걸린다.", "물이 들어갔으면 정비소에서 바로 알 것이다.", "아파트 CCTV를 8개월 동안이나 보관하냐.", "기계식 주차타워인데 차에 키가 있는 것은 어떻게 아냐."라며 A씨의 주장이 주작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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