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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같은 벌레 사진 돌려 사용하고 환불해달라고 하네요"…악성 고객에 자영업자 '한숨'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5-04 09:23


"같은 벌레 사진 돌려 사용하고 환불해달라고 하네요"…악성 고객에 자영업…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다며 환불을 요청한 고객이 알고 보니 같은 사진을 돌려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영업자들 힘들어요"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내용은 경기도 양주 옥정 일대에서 발생한 사건이었다.

작성자 A씨는 "뉴스에서만 보던 벌레가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환불 거지가 나타났다."며 "우리 동네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 벌써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가 우리 가게 포함 9명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한 집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음식에 날파리가 있다며 환불을 요청했다."며 "음식을 회수한다고 하면 더러워서 다 버렸다고 하거나 정작 음식을 회수하면 벌레가 없었다. 사진을 합성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고객은 같은 벌레 사진을 여러 업체에 돌려 사용하였다. A씨는 "우리 가게에 보낸 파리 사진과 다른 가게에 보낸 파리 사진이 동일하다."라며 해당 고객과 나눈 메시지 내용을 첨부하여 올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악성 리뷰까지 작성하기까지 했다.

이에 A씨는 "배달 대행 업체 상담실에 전화를 해 봤다. 이런 전화를 받고 사장님들이 당황해서 환불을 해 주거나 가게에서 주문 취소를 하는데, 이런 경우 손님이 취소하는 게 아니라 손님 기록이 안 남아서 블랙리스트에 넣지 못한다고 하더라."며 "손님이 고객 상담실에 전화해서 취소하도록 해야 기록이 남는다."라고 다른 자영업자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A씨는 "증거를 모아서 신고할 예정이다. 이미 피해 본 업체가 9군데인데, 아마 더 있을 수도 있다."며 "이 글이 널리 퍼져 다른 동네와 다른 업체에는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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