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김태엽 회장)는 지난 10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제8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해외연자 세션(좌장:건국의대 김태엽 교수, 성균관의대 고상욱 교수)▲수혈의학의 미래 전망(좌장:인제의대 엄태현 교수, 성균관의대 조덕 교수)▲수술 전 헤모글로빈 최적화 전략(좌장: 연세의대 심연희 교수, 이화의대 김관창 교수) ▲Satellite Session(좌장:고려의대 박종훈 교수, 건국의대 김태엽 교수, 축사:국민의힘 이종성 의원) 등 총 4개의 세션을 통해 수혈 의학의 최신 지견과 더불어 국내 환자혈액관리(Patient Blood Management, PBM) 필수전략 및 실질적인 수혈 부담 감소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 신종 감염병 등으로 혈액수급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통계청 혈액정보통계에 따르면 국내 혈액공급실적은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21년 헌혈 실적은 242만건으로 2019년 261만건 대비 7% 이상 감소했고,혈액 제제 생산량도 2019년 대비 4.5 % 감소,혈액공급도 약 5% 감소했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헌혈 인구는 줄고 수혈받는 노년층은 증가하고 있어 향후 혈액공급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또한 수혈로 인한 장기 손상, 수술 후 감염, 면역반응 문제와 같은 부작용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급성 출혈 및빈혈 등에필요한 수혈은 장기이식의 일종으로,수혈로 인한 합병증 등 위험성도 고려해야 한다.지속적인 수혈로 인한 철 과잉증으로장기에 과도한 철분이 쌓일 경우심부전이나 부정맥, 간부전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수혈을 받는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기간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정기적인 수혈이 필요한 혈액질환 환자들은 질환으로 인한 어려움과 함께 혈액 수급 불안정에 대한 치료 제한, 지연 불안감, 잦은 수혈로 인한 부작용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안기종 대표는 "혈액 부족 문제 개선을 위해 헌혈의 집 운영시간 확대 및 전담 인력 확충, 성분채혈혈소판 채혈 장비 신규 설치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고, 지정헌혈 문제 개선, 과잉 수혈 방지를 위한 적정수혈 유도 정책 추진 등 다방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김태엽 회장(건국의대 마취통증의학과)은 "각 의료기관의 한국형 환자혈액관리(PBM) 도입 및 적용 여부, 그리고 적정수혈 수행 정도를 실질적으로 파악하고 평가하게 해주는 체계화된 수혈 관련 자료수집 전산시스템을 정부나 유관 기관이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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