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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시력교정전 수험생이 고려해야 할 세 가지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11-21 13:07 | 최종수정 2022-11-22 09:04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면접고사와 정시 전형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초·중·고 12년 동안 쉼 없이 학업에 열중하던 수험생들은 평소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매년 이 시기는 병원 대기실이 수험생들로 채워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동안 안경과 함께 살아온 수험생들은 안경을 벗는 것을 수능 후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담아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안경을 벗고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모든 수험생들의 시력교정이 성공적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안과 전문의로서 세 가지를 당부 드린다.

먼저, 시력교정술을 원하는 수험생들이라면 가장 먼저 눈의 성장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보통 안과에서는 만 18세 이후에 시력교정술을 받을 것을 권장하는데 대부분 사람의 눈이 18세를 기점으로 성장을 멈추기 때문이다.

눈의 성장과 시력 변화가 멈춘 뒤 최소 6개월 이후에 시력교정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안구의 성장이 불규칙한 시기에 수술을 받으면 수술 후 근시가 진행되어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소중한 각막을 지키는 일이다.


각막은 가장 먼저 빛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며, 눈을 보호하고 눈물 분비를 도와 안구건조증과 각종 염증을 예방하는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라식·라섹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원리인데, 각막을 과도하게 많이 깎으면 안압을 견디지 못해 각막이 퍼지거나 돌출되며 다시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각막손상이 가장 적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최근 수술이 가장 많은 스마일라식이다. 다른 방법과는 달리 각막표면을 거의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각막확장증이나 각막혼탁, 안구건조증 등 후유증 위험이 가장 적고 각막 안전성이 높다. 손상이 적은 만큼 회복기간도 가장 짧으며 충격에 강해 활동량이 많은 경우에도 유리하다.

세 번째는 난시 여부를 살피는 것이다.

난시는 동그란 모양이어야 할 각막이 타원형으로 변형되며 발생하는 눈의 굴절이상 증상이다. 대부분의 근시 환자들은 난시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근시를 교정할 때보다 각막 절삭량이 20~30% 정도 증가한다. 대부분의 난시는 스마일라식 교정 시 함께 해결할 수 있지만 -4디옵터가 넘는 심한 난시는 신중히 결정해야 하며, -5디옵터가 넘는 난시는 안전성과 부작용 위험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다.

심한 난시가 동반되었다면 무리하지 말고 난시교정술을 통해 난시를 먼저 줄인 뒤 스마일라식으로 근시를 교정하는 단계적 병합수술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모든 수술에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안전한 수술이라고 하더라도 눈 상태에 따라 후유증이 따를 수 있으니 유행을 따르듯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친구와 같은 도수의 안경을 썼다고 같은 수술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소중한 눈에 한 번 할 수 있는 수술인 만큼 자신의 눈과 시력에 대해 정확하게 검사를 받고, 꼼꼼히 따져보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하고 안전한 수술을 받기를 바란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병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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