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 2014년 로켓배송 도입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하며 내년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쿠팡 측이 제시한 분기 평균환율 1,340.5원을 적용하면 영업이익은 1037억원, 매출은 6조8383억원 수준이다.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는 1억9491만달러(약 2667억3433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쿠팡은 지난해 3월 상장한 이후 올 1분기까지 손실을 기록해오다 직전 2분기 연속 큰 폭으로 적자를 줄여나간 뒤 이번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 관계자는 일반 트럭으로 신선상품을 배송하는 등 통합 물류 네트워크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을 호실적 견인 요인으로 꼽았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 조정 EBITDA 손실은 4430만달러(약 606억원)로 지난해보다 50%가량 줄었다.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Inc)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수익성 개선에는 지난 7년간 기술, 풀필먼트, 라스트마일(최종 배송단계)을 통합한 물류 네트워크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기 때문"이라며 "향후에도 프로세스 최적화 및 머신러닝과 로보틱스를 포함한 자동화 기술에 자체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